저녁, 술, 별빛


저녁, 술, 별빛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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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은 참 좋은데 - 박규해

온통 세상은 푸르고
혼잡한 세상은 어찌나 복잡한지
모든 것 다 잊고 싶구나.

맑은 물은 어찌나 맑은지
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고
그 얼굴엔 세월만 흘렀구나.

낮에는 뻐꾸기 울고
밤에는 두견새 우니
자연은 이렇게 평화로운데...

낭만적인 삶에는 더할 나위 없이
좋은 세상인데 복잡한 세상 잊자.

밤에 별을 따서 계곡물에
술을 담그고 빚은 별 술로
달 잔에 부어 마시니
하늘은 모두 내 것이로구나...

**
병가를 내고
천정보고 누워만 있다.
새해 무리를 했나 보다...

육체의 연식으로 인해
구석구석 교체할 시기가 됐나 보다.

조신하게 누워 있어야 할 놈이
술(酒) 생각이 난다...

어찌 내가 너를 잊으랴...


[ 소리 : 명상음악 - "저녁, 술, 별빛" ]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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