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영동 - 나그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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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영동(슬기둥) - 나그네

*
강 따라 구름 따라 정처없이 걸어도
어느 곳 누구 하나 반기는 이 없구나

지나간 세월이야 아쉬울 것 없어도
이 한몸 쉬어갈 곳 어디에도 없구려

날이라도 화창하면 그런대로 좋으련만
모진 바람 불어오면 어디로 가나

아 아 나는 나그네
아 나는 정처없는 나그네

날이라도 화창하면 그런대로 좋으련만
모진 바람 불어오면 어디로 가나

아 아 나는 나그네
아 나는 정처없는 나그네

*
이른 저녁...
너무 일찍 집에 왔나...?

길에는 제법 많은 낙엽이 나뒹굴고 있다...
가을을 내 가슴에 품고 있으려니
내 가슴이 두근거려
얼굴까지 빨게진다...

모두가 인생의 나그네인 것을...
무엇이 아쉬우랴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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